LG전자 전장사업 담당 VS사업본부의 은석현 본부장(부사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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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1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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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001년 당시 DM(Digital Media)사업본부에서 개발하던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물량을 수주해 2003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워오던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을 점 찍고 2013년 7월 VS사업본부(구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모빌리티에 걸맞은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였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조급해하지 않고 핵심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 출신의 기술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은석현 본부장을 영입했고 같은 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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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이어진 투자와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분기 VS사업본부는 6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같은 해 2분기 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961억원, 302억원의 흑자를 내며 연간 영업이익 3585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VS사업본부는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LG전자의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
전장시장 내 VS사업본부의 영향력도 꾸준히 커졌다. VS사업본부 사업영역의 가장 큰 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크게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으로 구성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를 기반으로 한 LG전자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2.4%로 시장 1위다. AV·AVN 시장의 올해 1분기 점유율 추정치는 12.7%인데 2020년 7.6%에서 2021년 11%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이다. 업계 안팎에선 VS사업본부의 경쟁력이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거래로 입증된 만큼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난 수주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한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VS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S사업본부 수주잔고는 약 100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VS사업본부는 과거 3년간 수익성 중심의 수주건전화 작업을 마쳤다”며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8%에서 올해 7.1%, 내년에는 12.1%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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