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라는 위협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탄소국경 조정세 도입을 예고하며 새로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고, 글로벌 자본시장도 탄소중립을 투자의 기준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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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속도를 내면서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기존 경제성장 위주에서 친환경과 사회발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들도 자본시장 흐름에 발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는 추세다. 금융·산업계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우려하는 만큼 에너지시스템의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석학 3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틀간 대담과 토론을 진행한다. 첫째 날엔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과 박평록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획부문 이사,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사장, 홍승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 등을 비롯해 고려대 글로벌 에너지정책 전문가 양성 연구사업단(GETPPP) 학생들이 참여했다.
장 이사장도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은 세계적인 분명한 흐름이고, 그 흐름에 올라타지 않으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며 “탈탄소 경제는 이 시대의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기업도 ESG경영과 RE100 동참을 선언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발 빠르게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 및 기업들도 자체적인 ESG 투자지침을 마련하는 등 책임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 기업도 수소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이다.
박 이사는 “경제 위기 속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시대적 사명이 됐으며,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후위기경영 체계 전환, RE100 참여선언, ESG 경영체계 도입 등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국가와 기업, 국민에게 글로벌 복합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