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광주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물이 새는 등 시공 하자가 발견됐다. 최근 신축아파트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하는 심각한 하자가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다.
| MBC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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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MBC는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한 신축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배관 누수로 물이 새는 하자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29일 저녁 10시쯤 촬영된 제보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물이 폭우가 쏟아지듯 떨어져 물줄기 소리가 공간 안을 꽉 채우고 있다. 승강기 내 전기장치에도 문제가 생겨 자판에 불은 점멸을 반복한다.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는 이사를 이틀 앞둔 이날 아파트를 찾아 누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인 A씨는 “24층 배관이 다 터지고 바닥은 물이 거의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흥건한 상태였고, 23층 22층까지 다 홍수가 물이 다 가득 찬 상태였다”며 “딱 보자마자 이거 뭐지 황당하고. 이렇게 지었다는 거 자체가 화가 나고. 이런 집을 내가 처음 입주를 하나 슬프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 MBC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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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입주 예정 주민은 “관리사무소에 가서 조치 취해달라 얘기했지만 자기들은 할 수 있는 게 방법이 없다.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방치만 해놨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24층에 복도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누수가 발생한 동의 경우 2022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든 업체가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측은 누수를 확인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누수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입주 예정 주민은 “이 집에 들어가서 언제 동파로 다 터질지 모르는데 들어가서 살 수 있을까 (걱정된다). 여러 가지로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 대규모 누수 현상은 심심찮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천 검단 신축 아파트에서도 누수 영상이 잡혀 논란이 된 바 있다.
| 주방 천장에서 물이 새는 인천 검단 소재 신축아파트 하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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