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로로선 등 7040억원 규모 선박 9척 수주

LNG 추진 로로선·LNG 벙커링선 등 계약 체결
유해가스 배출 저감·보조추력 발생장치 등 적용
“LNG 선박 등 건조 경험으로 기술 차별화할 것”
  • 등록 2022-02-03 오후 2:22:45

    수정 2022-02-03 오후 2:22:4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704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 3곳·오세아니아 소재 선사 1곳과 2만4000톤(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로로선(Ro-Ro선) 2척, 1만2500㎥급 LNG 벙커링선 1척, 28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9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010620)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중 LNG 추진 로로선(경사로를 통해 선적 또는 하역할 수 있는 선박)은 길이 234m·너비 35m·높이 33.3m로 두 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쌍축선(Twin Skeg)이다. 쌍축선은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

또 해당 선박은 항구 입출항 시 장착된 68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LNG 벙커링선(해상에서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용 선박)은 길이 133m·너비 22.3m·높이 12.2m로, 여기엔 LNG 이중 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선박의 접안이나 이안 시 선박 조종 성능을 향상하고자 측면에 장착하는 보조 추력 발생 장치) 4기가 탑재된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Azimuth Thruster)가 장착돼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거나 좁은 항만에 접근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LNG 추진, LNG 벙커링선 등 LNG 관련 선박의 다양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 추진 로로선 (사진=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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