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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점자를 통한 시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소통 토대 마련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제1차 점자발전기본계획(2019~2013)’(이하 제1차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제1차 기본계획은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한 ‘점자법’에 따라 수립한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시행할 3대 추진과제로 △점자 규격 표준화 방안 및 조례 표준안 마련 등 제도적 기반 구축 △다양한 점자 교재 개발과 신속한 보급으로 점자 교육 및 환경 조성 △점자 출판 시설 지원과 문화유산 전시 등 점자 사용 촉진 및 보급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체계적으로 점자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도 조성한다. 공공시설·공적 인쇄물 등의 점자 표기 실태,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능력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장애 유형·장애 발생 시기·학습 목적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점자 교재를 개발한다. 온라인상에서도 점자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도 시각장애인 학생과 교사에게 양질의 점자 교과용 도서를 좀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점자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점자 학습 보조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제1차 기본계획은 문자 생활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적 언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등과 협력해 매년 점자 발전을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추진 성과를 점검해 제1차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