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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본사에서 만난 부태성 이더블유케이(258610)(EWK) 대표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열발전 사업을 확대해 2~3년 후에는 현재 매출대비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더블유케이는 2009년 설립한 지열발전설비 전문기업이다. 지열발전이란 고온의 지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열발전에 필요한 열수기화기와 응축기 등을 생산해 글로벌 4대 지열발전 업체에 납품한다. 부 대표는 “지열발전은 지하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갈 우려가 없고 이산화탄소(CO2)도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신재생에너지”라며 “연간 6~7%대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열이 고온이어야 하는 특성상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화산대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주로 위치했다. 그는 “케냐의 경우 지열발전 생산량이 전체 30%를 넘는 등 아프리카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칠레의 남미 최초 지열발전소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아프리카뿐 아니라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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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회사 상장 당시 공모가는 5000원이었고 상장 초기 주가가 1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 탓에 이달에만 17% 가량 하락하며 현재 3000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IPP사업 진출 지역인 터키는 최근 금융위기가 불거졌지만 모든 계약이 달러화로 이뤄지는 만큼 환차손 우려도 없다는 설명이다.
부 대표는 “터키 IPP가 본격 가동하는 2020년께 매출이 두 배 가량 늘어나면 시가총액도 현재보다 두 세 배는 증가할 것”이라며 “진출을 협의 중인 국가는 많지만 급속도로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한 단계씩 과정을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현금창출력(6월말 현재 이익잉여금 81억원)도 충분한 만큼 향후 주주 친화를 위한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