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SDS 등 지배구조 ‘황태자株’ 낙폭 확대

  • 등록 2015-01-13 오후 2:25:16

    수정 2015-01-13 오후 2:25:16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 제일모직(028260), SK C&C(034730) 등 주요그룹 지배구조 개편 ‘열쇠’를 쥐고 있는 종목들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발(發) 지배구조 이슈 영향으로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34% 급락한 26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장중 최저가를 갈아치우는 형국이다. 제일모직도 낙폭을 확대하며 6%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SK C&C는 전일대비 7.68% 급락한 21만7000원으로 역시 장중 최저가다.

이들 종목은 모두 오너일가가 지분을 대량 보유한 회사이며, 그룹차원의 지원 하에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어온 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시도한 것이 이들 종목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그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황태자주(株)’로 인식되어온 현대글로비스 지분 일부를 오너일가가 매각키로 하면서, 이들 종목도 언젠가는 물량 부담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겠느냐는 투자심리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C&C는 최태원 그룹회장과 지주회사 SK를 연결하는 ‘가교’이고, 제일모직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지배력 확보차원에서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비스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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