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지난 1962년 기아차(000270), 1968년 현대차(005380)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52년 동안 국내 5988만대, 해외 2045만대 등 총 8034만대를 생산했다고 11일 밝혔다.
8000만대는 아반떼를 기준으로 한 자리에 펼쳐 놓으면 면적이 646.1㎢로 서울시 면적(605㎢)도 덮을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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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세라면 현대·기아차는 3년 내 누적생산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누적생산 1000만대(1993년)를 돌파하기까지는 32년이 걸렸으나, 2000만대(1999년)까지는 6년, 3000만원대 이후부터는 3년마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특히 7000만대에서 8000만대 돌파까지는 만 2년도 안 걸렸다.
전체 8000만여 대 중 74%인 5988만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 다시 이 중 55.3%인 3313만대를 해외로 수출했으나 최근 자동차 회사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712만대 생산 중 363대(51%)가 해외에서 349만대(49%)가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생산 비중은 높은 편이다. 연 판매량 200만대가 넘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 9곳 중 자국 생산 비중이 가장 높다. 생산량 기준으로도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생산 확대와 더불어 국내 생산량도 꾸준히 늘려 왔다. 국내 연간 생산량은 2002년 257만대에서 지난해 349만대로 92만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458만대)의 76.5%다. 한국은 8년째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한국 경제를 선도할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독자 모델 개발, 해외 시장 공략 끝에 8000만대 누적 생산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국내 생산경쟁력 강화로 자동차 강국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지난 50여 년 동안 800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며 국내외 부품사로부터 사들인 매입액은 총 846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부 예산 342조원의 2.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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