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해 벽두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작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 `올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경쟁사에 18만6000여건을 내 주고 경쟁사로부터 20만3000여건을 가져와 총 1만6329건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특히 특정 회사에 편중되지 않고 SK텔레콤과 KT로부터 고루 번호를 빼앗았다. LTE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모두 번호이동 건수 순감을 기록한 작년 12월에도 1만여건 순증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전체 번호이동 시장에서 총 6만3000여건이 순증했다.
SK텔레콤(017670)은 1월 LG유플러스의 절반인 8800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하며 LG유플러스에 빼앗긴 번호를 KT에서 벌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030200)는 같은 달 총 2만5129건이 순감해 LTE 시장에 늦게 뛰어든 `핸디캡`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 1월 총 번호이동 건수는 102만3435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5% 증가해, 새해 초부터 통신3사 간 치열한 LTE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LTE 가입자 수는 1월말 현재 SK텔레콤이 100만3500명, LG유플러스가 81만명, KT가 10만명 선으로 조만간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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