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자사주보다 투자해야 할 시점"(상보)

"아직 순차입금 1조 수준..올해안에 제로로 만들 것"
"1분기 실적, 환율효과 없었다"..올 예상환율 상향조정
  • 등록 2008-04-10 오후 6:07:59

    수정 2008-04-10 오후 6:07:59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지난 1분기 사상최대 영업흑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 "아직 차입금이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투자를 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1분기 실적에 대해 "환율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약 3조원의 현금이 있지만 차입금이 4조원 정도로 1조원 정도의 순차입금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지금 8세대 공장을 건설중이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며 "수직계열화를 위한 전·후방사업 통합과 8세대이후 차세대 투자에 대한 재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올해안에 순차입금을 제로상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분기기준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실적과 관련해선 "일부에서 1분기 실적에 환율이 효과를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은 생산성 향상 등 구조개선을 통한 것이며 환율효과를 본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환율이 10원정도 움직이면 연간 1200억원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며 "1분기에 달러 환율이 4%정도 올랐지만 재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엔화 환율은 12%정도 내려가 환율로 인한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LG디스플레이는 당초 900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올해 경영계획상 환율을 최근 900원대 중반으로 조정했다.

정 부사장은 제휴선인 필립스가 북미 TV 시장에서 철수하고 주요거래선중 하나인 비지오가 최근 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필립스는 미국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비지오도 일본 소니의 가격전략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힘을 얻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시장과 관련해선 "대형 TV패널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모니터와 노트북용 제품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
☞LG디스플레이 "올해 예상환율 900원대 중반으로 수정"
☞LG디스플레이 "자사주 매입보다는 투자준비 시점"
☞LG디스플레이 "1분기 환율효과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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