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팝아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이 미술 애호가들 뿐 아니라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는 9월18일까지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은 미국에서 팝아트가 시작돼 미술계의 주류로 자리 잡아 가는 1960년대를 집중 조명한다. 아메리칸 팝아트의 형성에 큰 공헌을 한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제임스 로젠퀴스트, 톰 웨셀만, 짐 다인 등 8인의 팝아트 작가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 180점을 전시하고 있다.
1962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미국 미술계의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른 한 미술 사조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앤디 워홀과 로젠퀴스트도 참석했으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제임스 로젠퀴스트, 톰 웨셀만, 짐 다인을 포함한 총 15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당시 MoMA 측은 “팝아트는 광고지와 빌보드, 연재 만화 등에서 찾을 수 있는 평범한 물체들을 활용하는 미술이자 예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문화에 폭발적인 양적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전문가 뿐 아니라 대중은 예술과 문화 소비의 주체가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엘리트주의 적이고 철학적인 추상표현주의에서 탈피했으며,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복귀시키고 자신들의 일상을 다루는 ‘팝아트’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이에 팝아트는 대중 문화를 다루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대중 문화의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은 해외 뿐 아니라 한국에서 팝아트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됐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국내 작가전도 함께 기획했다.
한류가 글로벌 콘텐츠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요즘, 국내 팝아트 주요 작가 12인(하정우, 유나얼, 위제트, 아트놈, 찰스장, 이승구, 함도하, 알타임 죠, 임태규, 모어킹, 코코림, 최주열)의 작품 80점을 통해 대중들이 한국 팝아트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