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2028년 국내 최초 1500톤급 화학방제함 도입

올해부터 1500톤급 방제함 1척 건조
4m 파고에도 화학사고 방제작업 가능
  • 등록 2024-02-16 오후 5:14:18

    수정 2024-02-16 오후 5:14:1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경이 국내 최초로 1500톤급 화학방제함을 도입한다.

해양경찰청은 2028년 도입을 목표로 15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의 건조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이 여수에 배치한 화학방제2함.
이를 위해 올해 1년차 사업비 7억4000만원 편성을 비롯해 2028년까지 5년간 전체 735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해경은 지난 2018년 500톤급 화학방제함 2척을 각각 울산(동해권역)과 여수(남해권역)에 투입했지만 규모가 작아 예인설비가 1만톤급에 제한됐고 기상악화 시 파고가 2m를 넘으면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다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나면 화재, 폭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방호설비를 다양하게 갖춘 방제함 운용이 필요하다.

이에 해경은 예인설비 규모를 3만톤급으로 확대하고 기상악화 시에도 대응력을 갖출 수 있는 1500톤급 방제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1500톤급 방제함은 파고가 2.5~4m에도 방제작업을 할 수 있다. 내알콜포 탱크용량은 100톤 규모로 500톤급 방제함의 17톤짜리 탱크보다 6배 정도 크다.

해경은 2028년 건조가 완료되면 1500톤급 방제함을 화학사고 위험도가 높은 여수로 보내고 기존 여수에서 운용하던 500톤급 방제함을 평택(서해권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건조되는 1500톤급 대형 화학방제함을 적기에 배치하겠다”며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국민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해양오염사고 예방·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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