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안전자산 선호로 초우량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이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채 약세 원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지표물이 매를 먼저 맞는 현상이라고 추측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의 조달행태가 채권발행보다는 일반대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감안,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만큼 은행권이 더 많이 조달해서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은행채 발행증가는 보기보다 수급적인 부담이 덜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오히려 올해 들어 연간누적발행 추이를 보면 은행채보다는 공사채 순발행이 전체 순발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은 대외변수와 펀더멘털, 수급 측면 모두 불리한 상황”이라며 “실타래처럼 꼬인 변수들이 하나 둘씩 풀리는 것을 확인하면서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