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버린 온두라스 대통령…중국 국빈 방문

카스트로 대통령 상하이 도착…9~14일 방중
시진핑과 정상회담 예정…무역 등 협정 체결 예상
  • 등록 2023-06-09 오후 5:15:04

    수정 2023-06-09 오후 5:15:0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손을 잡은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9일 중국에 국빈 방문했다.

지난 3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공식 수교한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가운데)이 8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대로 방중, 상하이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카스트로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중국에 머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중국과 온두라스의 경제·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은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중국과 온두라스 관계의 미래 발전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국과 다양한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두라스 경제인 대표단은 베이징에 먼저 도착해 사전 협의에 나섰다. 온두라스는 첫 대중국 수출품은 커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온두라스는 대사관 설치에도 착수했다.

온두라스는 1941년 대만과 수교 이후 82년 동안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3월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직후에는 대만과 단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경제적 이유로 중국 쪽으로 돌아섰다. 온두라스의 단교로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파라과이 등 13개국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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