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 넘어 '살고 싶은 곳'으로…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가보니

상품·전시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음악·향기까지 신경 써
실제 집처럼 꾸민 공간에 한샘 제품들로 채워…콘셉트도 다양
디지털 기술 활용 옴니채널 구현…온·오프 연결 박차
“송파점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콘셉트 매장 선보인다”
  • 등록 2023-03-30 오후 1:43:07

    수정 2023-03-30 오후 1:43:0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초록색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한 배경을 뒤로한 채 옅은 색감의 러그와 아이보리 색의 침구가 놓인 공간은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제공할 것 같은 침실의 모습이었다. 나무 재질의 침대 프레임과 서랍장은 식물들과 어우러져 안정감을 줬다.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지자 실제로 살고 싶은 완벽한 침실의 조건을 갖춘 듯했다.

한샘(009240)이 새롭게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새롭게 문을 연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30일 직접 찾았다. 이곳에서는 6개 주제의 ‘페어링존’을 선보였다. 그중 한 곳인 ‘리빙 포레스트’의 침실 테마 공간 얘기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페어링존 중 하나인 ‘리빙 포레스트’의 침실 테마 공간(사진=함지현 기자)
판매 최적화에서 체험형 매장으로 진화…커뮤니티 공간도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은 리빙 포레스트 이외에도 신비로운 여운을 주는 ‘빛의 판타지’, 다양한 무늬로 생동감을 표현한 ‘패턴의 블루스’와 같은 다양한 콘셉트를 정하고 고객이 상품을 사용하는 삶의 모습을 투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페어링존은 침대·소파·드레스룸·다이닝 등 상품을 복합 전시한 곳을 말한다. 이곳에 배치한 가구와 소품 등은 모두 한샘의 제품으로 이뤄졌다.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침실·거실 등 공간을 정해두고 관련 상품을 전시하던 것과 달라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판매에 최적화한 구성에서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하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선을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눈길이 닿는 곳마다 전문가들이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를 한샘의 제품들로 꾸몄다. 상황에 맞는 음악과 향기는 물론, 공간에 따라서는 파도소리나 귀뚜라미 소리 같은 자연 친화적 소리로 채워지기도 했다.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미디어아트 ‘리빙 포레스트’ 공간(사진=한샘)
송파점의 전시 전략은 리하우스 매장의 ‘아카이브 존’(Archive Zone)에도 적용했다. 이곳은 고객이 상품을 직접 조합해 공간을 창조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수납 아카이브에서는 붙박이장·빌트인장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패브릭 아카이브에서는 전동 블라인드와 커튼과 같은 한샘의 패브릭으로 공간을 구성해 볼 수 있다.

구매를 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커뮤니티존’도 설치했다. 매장 입구에는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 진정성’이 입점해 있다. 한샘은 향후 시즌·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커뮤니티존 입점 브랜드·매장을 주기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봄에는 식물이나 화분 매장, 겨울에는 디퓨저 업체 등과 손을 잡는 식이다.

김윤희 한샘 홈퍼니싱사업본부장은 “송파점은 ‘집에서 삶으로’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메시지와 상품으로 채웠던 전시 공간을 고객 중심의 체험과 소통,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리뉴얼한 첫 사례”라며 “홈리모델링·홈퍼니싱 전반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한샘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신개념 복합 매장”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대표 “지금은 투자할 때…온·오프 연결 박차”

한샘은 지난달 말 선보인 한샘몰을 필두로 온·오프 연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파점 역시 온·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전시된 가구·건재 등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클릭하면 한샘몰 내의 상품과 연동할 수 있다. 고객은 이 기능을 활용해 매장에 전시된 상품은 물론, 전시되지 않은 상품들까지 720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한 상품을 증강현실(AR) 형태로 집에 미리 배치해 볼 수도 있으며 간편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명함 만한 크기의 ‘QR체험카드’가 놓여 있는 곳도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의 카드를 챙겨가 집에 가는 길에 상품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송파점에는 △전국 수만 개 아파트 도면에 한샘의 전문가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3D 공간을 설계해 보여주는 ‘홈플래너’ △상품의 QR코드를 찍으면 3D 렌더링 이미지로 살펴볼 수 있는 ‘샘플 스캐너’ △영상을 통해 부엌·바스 등 공간의 변화 모습을 다채롭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컬러링존’ 등 디자인파크의 디지털 요소를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기존에 부엌에만 적용되던 디지털 컬러링존은 이번 송파점에서 첫 바스존을 선보인다.

김진태 한샘 대표이사(사진=한샘)
김진태 한샘 대표는 이번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필두로 한샘의 디자인파크를 체험형으로 진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샘의 오프라인 매장인 디자인파크가 지난 50년 동안 가구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한샘의 성장에 일조했다”며 “이제는 그 한계를 넘어 온오프를 연결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나가려 한다. 송파점을 시작으로 한샘몰과 다른 매장들을 더욱 다양한 콘셉트와 기술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창사 최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신제품 개발과 오프라인 매장의 혁신, 온라인 전환, 고객과의 소통 등에 투자를 아낄 생각이 없다”며 “지금 같이 모두가 투자를 못 할 때 과감한 투자를 해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 외부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에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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