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도 상승 멈췄다...수도권 아파트값 40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하락
금리 압박에 대단지 중심 가격 하락세
  • 등록 2022-08-04 오후 2:00:00

    수정 2022-08-04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값 하락세가 굳어지고 있다. 서울 25개 구에선 아파트값이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주인 전보다 0.09% 하락했다. 2019년 4월 22일 조사(-0.10%)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지난주 조사(-0.08%)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0.01%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5월부터 10주 연속 하락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봐도 24곳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북구(-0.16%)와 노원·도봉·성북구(각 -0.15%) 등 동북권에서 낙폭이 특히 컸다.

강남권 아파트 사정은 비슷하다. 전주 대비 송파구에선 0.05%, 강남구과 강동구에선 각각 0.02%씩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그간 서울에선 ‘나 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이번 주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이 멈춘 건 3월 이후 19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한 것으로 본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에선 ‘매수자 실종’에 따른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하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더욱 내림세가 거세다. 경기에선 0.09%, 인천에선 0.11% 내렸다. 광주시·오산시·수원시 영통구(각 -0.2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에선 0.07%, 도(道) 지역에선 0.01% 떨어졌다. 비수도권 시·도 중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전북(0.06%)과 강원·충북·제주(0.01%)뿐이다.

전셋값도 약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한 주 전보다 0.05%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각각 0.03%, 0.07% 내렸다. 부동산원은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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