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한 틈새를 공략하며 중도층과 여성·청년 지지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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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성 안심 대통령`…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5대 여성공약을 내놓았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수사와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디지털성범죄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경찰청 내 디지털성범죄 전담수사대를 설치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청년·여성·1인 가구의 주거문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가구 중 약 32%가 1인 가구다.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과 행복마을관리소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연대관계인을 지정할 수 있는 ‘연대관계등록제’를 도입으로 1인가구의 돌봄·의료·장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근절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영아살해·유기죄, 일반 살해·유기죄와 동일하게 강력처벌 △잔혹한 아동학대 범죄 공소시효 폐지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와 아동 돌봄교실 운영 확대, 아동수당 확대 등을 말했다.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고 피임 및 임신 중지, 난임 시술에 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도 약속했다.
윤-안 단일화에 붕 뜬 중도·여성에 `손짓`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해 온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여성과 중도·진보 지지층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 후보의 `이대남 마케팅`과 차별화한 데이트처벌법 제정과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 공약을 묶어 다시 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도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문제에 사과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의 이름으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책임을 다 지지 않은 채 공천까지 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상처입고 질타했다”며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이런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금천구 등 서남권을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