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신형 니로를 타고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경기도 가평군까지 고속도로와 국도를 3시간 동안 달렸다. 주행거리는 114.7km였다.
앞서 기아는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 고객을 분석하면서 기존 니로보다 20~30대 젊은 고객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기아는 그 요인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을 꼽았다.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과 C필러였다. 주간주행등은 여러 각도의 직선을 조합해 심장박동선을 형상화했다.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페이스와 어우러져 역동성이 강조됐다.
C필러에서는 심미성과 기능의 조합에 대해 디자이너들이 고민한 과정이 엿보였다. 통상 이러한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으로 주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공기가 지나가는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C필러에 배색을 넣어 개성과 역동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
시승행사에선 참가자들의 연비를 집계했다.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참가자는 24km/L였다. 다른 조에선 28.8km/L의 연비를 기록한 참가자도 있었다.
신형 니로의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차체는 가볍게 느껴졌지만 흔들리거나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다만 시속 100km 정도 고속에서 도로의 요철에 따라 덜컹거림은 느껴지는 편이었다.
주행 모드는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가 있는데 스포츠모드에서는 주행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는 패들 쉬프트도 활용하면 만족스러울 듯하다.
신형 니로는 전장 4420mm(기존 대비 +65mm), 축간거리 2720mm(+20mm), 전폭 1825mm(+20mm), 전고 1545mm(+10mm)로 기존보다 몸집이 커졌다.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
이날 시승하면서 ‘새 차 냄새’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모델인 만큼 내장 인테리어에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인체에 유해한 벤젠, 톨루엔, 자일렌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BTX 프리 페인트가 사용됐다.
시트는 유칼립투스 성분이 들어간 바이오 인조가죽을 이용했다. 시트는 보통 차량보다 푹신한 느낌이었다. 실제 촉감은 기존 가죽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좀 더 산뜻했다. 차 천장에는 PET 리사이클 소재가 들어간 섬유를 사용했는데 살짝 긁어보니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굳은 질감이라 생각보다 튼튼했다.
친환경 소재는 하이테크한 디자인과도 어우러진다.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대각선 사이에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클러스터/AVN)를 배치하고 모던한 하이글로시 블랙 소재의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조화시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니로엔 첨단 보조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가 탑재됐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그린존 내부 도로 진입 시 전기차(EV모드) 주행 모드를 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스쿨존과 특히 밀집 주거지역에서 소음 없이 다닐 수 있다. 이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보조(SE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탑재됐다. 신형 니로의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