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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중국 투자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소로스가 블랙록의 대중(對中) 투자를 비판하자 블랙록도 정면으로 맞섰다.
소로스는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블랙록의 중국 실수(BlackRock’s China Blunder)’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블랙록의 행보를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의 안보를 손상시킬 비극적 실수”라고 일침했다.
이는 블랙록이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뮤추얼 펀드를 출시한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블랙록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회사를 통해 11만1000명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10억3000만달러(약 1조2059억원)를 조달해 1호 펀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에서 단독으로 뮤추얼펀드를 출시한 첫 외국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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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국 및 전세계 고객들이 은퇴 이후 삶과 그들의 경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 넓은 분야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통합된 금융시장이 모든 나라의 국민과 기업, 나아가 정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로스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블랙록은 최근 중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이어왔다. 지난달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중국 주식 보유 비율을 3배까지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올해 초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시장은 투자자들이 장기 목표를 달성할 기회”라고 추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