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여배우 후원" 주장 김용호, 혐의 부인…"구체적 제보 있어"

서울동부지법, 16일 유튜버 김용호씨 첫 공판
'조국이 여배우 후원' 주장…조국, 명예훼손 고소
김씨 측 "조국, 공적인물…청렴성 국민 관심사"
"구체적 증언 있었다…사실이라 생각하고 방송"
  • 등록 2021-02-16 오전 11:49:58

    수정 2021-02-16 오전 11:49:5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재판에 넘겨진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45)씨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2019년 8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에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16일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김용호 연예부장’ 채널을 통해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의 얘기를 하겠다. 조국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해당 여배우를 대동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방송했다.

김씨는 또 같은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국 여배우 녹취 공개’라는 영상을 올리고 음질이 좋지 않아 청취가 불가능한 음성파일을 재생한 뒤 “충분한 취재를 통해 조국과 여배우의 관계에 대한 증언을 입수했다”며 “(녹취 내용은) 여배우의 성공에 조국이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해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1월 열린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연회에서 가수 김건모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장지연씨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쓰며 장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 측은 검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당시 조국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광범위한 국민의 관심을 받는 공적 인물이었다”며 “이러한 인물의 청렴성은 국민의 관심사이고 항상 감시 대상이 돼야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그런 상황에서 조국이 서울대 교수와 민정수석의 지위에서 동생과 친분이 있는 여배우를 사적으로 후원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이어졌다”며 “언론인으로서 그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서면 청렴성에 대해 충분히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공공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제보자를 만나 취재해 확신을 가질 만한 다양한 증거가 있었다”며 “방송을 할 때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장지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는 “강연회에서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고 장지연씨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발언한 건데 언론기사로 (장지연씨라고) 특정된 측면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필요하다면 재판 과정에서 해당 제보와 녹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3월 16일 오전 열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