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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으로 전년(253만8000원)보다 3%(8만1000원) 감소했다. 이는 전국 1인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지출은 2017년(255만7000원), 2018년(253만8000원), 2019년까지 잇따라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내역을 보면 경·조사비·보험료·세금 등 비소비지출 87만3000원, 음식·숙박 34만6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 33만3000원, 교통 29만6000원, 주거·수도·광열 27만7000원, 교육 20만5000원, 보건 20만2000원, 오락·문화 18만원, 의류·신발 13만8000원, 통신 12만3000원, 가정용품·가사서비스 11만5000원, 주류·담배 3만6000원 순이다.
이같은 지표는 ‘소득 증가→소비 활성화→경제 성장’ 선순환을 꾀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다른 결과다. 경기 부진으로 소득이 줄면서 가계 씀씀이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구현 가계수지동향과장은 “표본체계, 조사방법 등이 변경된 영향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통계청장)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경기부진, 자영업 붕괴에 따른 여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