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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에 직접 부딪힌 신형 말리부의 왼쪽 앞부분은 앞유리 바로 앞부분까지 밀려들어 갔고 휠도 반정도 찌그러졌다. 유리창은 금이 갔지만 부서진 곳은 보이지 않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관상 손상을 입지 않은 에이필러다. 에이필러가 버티고 있어 차량 내부와 뒷부분까지는 충돌 이전과 같은 모습이다. 내부 구조물은 충격의 여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GM은 29일 부평 기술연구소에서 말리부 미디어 아카데미를 열고 신형 말리부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실험은 시속 65km로 달리는 차량이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히는 40% 옵셋 부분 정면 충돌 실험으로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같은 조건에서 진행했다.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구조 설계와 1000만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2832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을 통해 최상의 안전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구조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김동석 한국GM 제품 안전본부 전무는 “말리부를 비롯해 캐딜락 등 대부분의 GM 차량은 비슷한 강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강성은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진룸이 충돌 시 3단계로 효율적으로 찌그러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엔진룸의 가장 앞부분에서 유리창 앞부분으로 갈수록 강성이 강해지도록 한 것. 엔진룸이 너무 단단하면 충격이 모두 탑승자에게 전달돼 상해를 크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이날 실험에서 운전석과 보조석에 앉은 더미는 상해(인저리)기준 60%정도”라면서 “그정도면 잠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며 몸을 움직이기 살짝 불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신형 말리부는 안전성을 이전 모델보다 강화했기 때문에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형 말리부는 기술연구소 바로 옆에 있는 한국GM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3개의 메인라인과 2개의 서브라인 1개의 검사라인으로 이루어졌으며 이곳에선 한 시간에 32대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부평 2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50%를 밑돌기도 했지만 말리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최근 100% 수준까지 올라왔다. 7시간씩 주간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