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제조업생산은 전반적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제주권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대경권은 소폭 감소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휴대폰, 자동차가 증가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정제·화학, 철강, 조선 등은 부진했다.
석유정제는 수도권에서는 생산이 증가했으나 일부 업체의 설비보수공사 실시, 중국 및 유럽 수요 부진 등으로 감소했고, 석유화학은 정기시설 보수 및 파업 등의 영향으로 동남권, 충청권에서 생산이 축소됐다. 다만 호남권에서는 일부 업체의 생산설비 완공으로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한철 지역협력실장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업체의 설비확충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국내외 수요 둔화,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효과 소멸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둔화 등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생산이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