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최고위 임원들, 연쇄사퇴..실적부진에 `물갈이`

벤호 CMO-리우 엔지니어링대표 등 사퇴
골든 前삼성 임원도 석달만에 떠나
  • 등록 2014-07-15 오후 3:08:13

    수정 2014-07-15 오후 3:08:1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의 고위 경영진들이 차례로 회사를 떠난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벤 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프레드 리우 엔지니어링 및 운영부문 대표가 잇달아 사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호 CMO는 사퇴 의사를 왕쉐홍 HTC 회장에게 이미 전달했지만, 회사측은 연말까지만 회사에 남아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년간 HTC에서 재직해온 리우 대표는 이번에 은퇴했다.

또한 지난 4월 영입된 전직 삼성전자(005930) 북미법인 CMO 출신인 폴 골든도 마케팅 컨설턴트로 단기 계약이 끝난 뒤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연쇄적인 최고 경영진의 사퇴는 지난 2012년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와 지난해 왕 회장의 복귀 등에 이어 경영진을 전체적으로 물갈이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HTC는 최근 11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경험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왕 회장이 CMO 역할을 겸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HTC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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