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소녀 `뇌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치사율 99%

  • 등록 2014-07-14 오후 3:58:46

    수정 2014-07-14 오후 3:58:4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미국의 9살짜리 소녀가 뇌를 갉아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캔자스 주의 스프링 힐의 소녀가 ‘원발성아메바성수막뇌염’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감염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 불리는 뇌 먹는 아메바에 의해 발전되며, 치사율이 99%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부른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보통 7일 이내에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주의력과 균형감각 저하, 발작, 환각으로 이어지다 12일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높은 온도의 호수와 강이 있는 곳에서 위험성이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숨진 소녀도 사망하기 전 몇 몇 호수에서 수영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메바는 흔하지만 그것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지만 “감염이 진행되면 그 파괴력은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0년 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케이스는 200건 이하 였지만 이중 생존한 케이스는 딱 한번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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