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지난주부터 ‘소프트웨어 오류’(버그)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7일 비트코인을 인출 시 오류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커 인출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인출을 중지시키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 비트코인당 810달러(비트스탬프 거래소 기준)였던 가격이 7일 670달러로 폭락했다. 하루 사이 17% 가량 떨어진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사용자들 비난이 빗발치자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마운트곡스 측은 “제3자에게 비트코인을 보내는 모든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밀히 관찰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운트곡스 외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거래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개빈 앤더슨 비트코인 재단 수석 사이언티스트는 “마운트곡스 발표와 달리 비트코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번 문제는 마운트곡스에 국한된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을 총괄해 관리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는 게 치명적 결점이라고 지적했다. 해킹, 거래소 시스템 등 사고를 누구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는 유럽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BIPS에서 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을 돈세탁에 이용하는 사건도 최근들어 적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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