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버그`..비트코인 4일간 30% 폭락

  • 등록 2014-02-11 오후 4:08:20

    수정 2014-02-11 오후 4:08:2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4일동안 30% 폭락했다. 거래소 시스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폭락을 거듭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지난주부터 ‘소프트웨어 오류’(버그)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7일 비트코인을 인출 시 오류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커 인출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인출을 중지시키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 비트코인당 810달러(비트스탬프 거래소 기준)였던 가격이 7일 670달러로 폭락했다. 하루 사이 17% 가량 떨어진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사용자들 비난이 빗발치자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마운트곡스 측은 “제3자에게 비트코인을 보내는 모든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밀히 관찰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운트곡스 외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거래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비트코인 재단이 발끈했다. 비트코인 재단은 2012년 9월 비트코인의 표준화, 사용자 이익을 위해 설립됐다. 설립 주체는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 기업처럼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이다.

개빈 앤더슨 비트코인 재단 수석 사이언티스트는 “마운트곡스 발표와 달리 비트코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번 문제는 마운트곡스에 국한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은 재차 폭락했다. 캐나다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에서 1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15% 떨어진 580달러로 거래됐다. 4일간 약 30% 급락한 것이다. 11일 들어 670~680선을 회복했지만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을 총괄해 관리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는 게 치명적 결점이라고 지적했다. 해킹, 거래소 시스템 등 사고를 누구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는 유럽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BIPS에서 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을 돈세탁에 이용하는 사건도 최근들어 적발 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 : 비트스탬프), 가격 단위 달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