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다양성에서 좀 떨어진다. 그러나 가족들이 함께 오기는 좋을 것 같다. 여자들은 쇼핑하고 남성들은 스크린 골프를...그러나 주말은 팔공산이나 외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차량 정체가 걱정된다"(대구 달서구 송현동 이철호씨) 28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패밀리 쇼핑 테마파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새로운 유통몰을 경험하고자 찾은 대구 시민의 반응은 뜨거웠다.
롯데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수준과 소비형태가 진화되자 이에 걸맞은 새로운 유통업태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닫힌 공간에서 쇼핑만 하던 개념을 깨고 가족들이 함께 한나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쇼핑공간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롯데몰은 기존 아울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매장을 둘러보면서 아울렛과 다른 다양한 차별점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렛에 없는 리빙관, 슈퍼, 제과점, 스파 등 생활밀착형 시설이 함께 들어선 것이다.
박동희 롯데몰 점장은 "롯데몰은 판매시설 비중이 약 65%에 불과하며, 이는 보통 백화점의 판매시설 비중이 약 90%인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로 쇼핑과 함께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점장은 "오는 2014년이면 롯데몰이 들어선 이 일대가 복합신도시로 꾸며지면서 다양한 테마파크와 함께 대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야외형 테마몰들은 성장이 높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쉬움도 남았다.
개발 초기 `프리미엄`급 명품 브랜드로 매장을 꾸민다는 계획과 달리 명품 브랜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구 수성구에서 온 김준호씨는 "당초 생각한 것보다 브랜드의 다양성에서 떨어진다"며 "현재 대구 남동쪽에 있는 수성구에 월드몰이 개점을 준비 중이고 주변 야구장과 미술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대구시가 반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동희 점장은 "김해 아울렛보다 면적이나 브랜드 수에서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앞으로 상품군을 보강해 더욱 늘려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점장은 "오픈 초기 약 1500억원의 매출과 3년내 2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롯데몰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이러한 업태의 테마형 몰들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켓다이어리..Who's Next? 다음주 '중국 소비관련株' 주목! [TV] ☞롯데百, 대구에 패밀리 쇼핑센터 오픈..`쇼핑+여가시설` ☞[투자의맥]"중국 내수관련주에 주목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