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통합이 큰 숙제..내부분열 가장 위험"

세계한인회장 초청 다과회 발언
"우리 역사중 실질국력 지금이 가장 융성"
  • 등록 2006-06-07 오후 7:38:11

    수정 2006-06-07 오후 7:38:11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는 한때 나라를 잃었고, 분단이라는 큰 고통의 역사를 겪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번영으로 가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나, 통합을 이루는 것이 큰 숙제"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한인회장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특히 구한말, 나라를 잃은 역사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중요성 언급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100년전 망국의 치욕을 겪는 것도 권력자들이 서로 편을 갈라 싸웠기 때문이라는 말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나아가 역사의 필연적인 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사적으로 볼 때, 자유와 권리가 확대되고 평등과 분배가 증진되는 진보의 과정을 가고 있다. 그것은 뒤로 돌릴 수 없다"며 "(세계사에서) 앞으로 전쟁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식민지, 제국주의시대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와 미래 발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력과 역사, 그리고 진보로 나아가는 세계 조류를 감안할 때 뒷걸음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끔 중국이나 일본의 일부 사람들이 패권주의와 국수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의 역사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구한말 역사 교훈의 연장선 상에서 적절한 남북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우리의 내부적인 분열"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면서 그 위에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열린우리당 '분열 조짐'에 경종을 울릴 듯한 발언이기도 하다.

나아가 "주변국과 자주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적대하지 말고 우호적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역량이 있다.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러한 방향은 변함없을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맥락에서 한인회장들에게 "민족의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는 바람을 불어넣어 달라. 해외에서도 동포들 간의 갈등을 극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국내에서도 내가 정치하는 동안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력의 융성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의 국력과 100년 전의 국력을 비교해 보면, 지금은 당당한 세계 10위권이고, 경제·국방·문화·지적 수준 등이 상당하게 와 있다. 대통령으로서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역사 중에서는 고조선, 통일신라, 고려 초기, 조선 세종시대가 강성했다. 하지만 실질 국력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융성하고 강하며 역동적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