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한인회장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특히 구한말, 나라를 잃은 역사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중요성 언급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100년전 망국의 치욕을 겪는 것도 권력자들이 서로 편을 갈라 싸웠기 때문이라는 말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나아가 역사의 필연적인 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사적으로 볼 때, 자유와 권리가 확대되고 평등과 분배가 증진되는 진보의 과정을 가고 있다. 그것은 뒤로 돌릴 수 없다"며 "(세계사에서) 앞으로 전쟁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식민지, 제국주의시대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구한말 역사 교훈의 연장선 상에서 적절한 남북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우리의 내부적인 분열"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면서 그 위에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열린우리당 '분열 조짐'에 경종을 울릴 듯한 발언이기도 하다.
나아가 "주변국과 자주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적대하지 말고 우호적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역량이 있다.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러한 방향은 변함없을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력의 융성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의 국력과 100년 전의 국력을 비교해 보면, 지금은 당당한 세계 10위권이고, 경제·국방·문화·지적 수준 등이 상당하게 와 있다. 대통령으로서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역사 중에서는 고조선, 통일신라, 고려 초기, 조선 세종시대가 강성했다. 하지만 실질 국력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융성하고 강하며 역동적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