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5대 스포츠신문 노동조합이 9일 자사들과 파란닷컴간에 맺은 배타적 기사 공급 계약을 파기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굿데이,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신문 5개사 노동조합이 주축이 된 스포츠신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5대 스포츠지가 최근 신생 포털 사이트 파란과 월간 1억, 2년간 총 120억원에 콘텐츠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파란닷컴과의 계약은 기존 포털들이 헐값에 기사를 공급받아왔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포털들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접하던 수많은 온라인 독자들을 모두 저버리고 영향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사이트에 콘텐츠를 몰아줘 심각한 정보 독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사 콘텐츠의 적정가 산정 작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2년간 장기 계약한 것은 명백한 부당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모든 스포츠신문들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무가지지만 그 이전에 5개紙 경영진이 대책 없이 포털 사이트에 기사 콘텐츠를 전면 개방한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라고 비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아울러 "계약 과정에서 5개지 경영진들이 중개업체에 24억원이라는 막대한 중개 수수료를 지급, 계약 과정의 투명성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오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란과의 부당한 계약을 즉각 파기할 것과 신문 온라인 콘텐츠 판매료의 적정가 산출, 콘텐츠 판매 방식의 합리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