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성모기자]
코텍(052330)을 알고있는 투자자는 많지않다. 코텍은 전세계에 카지노용 모니터를 수출하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지난 2001년 7월 코스닥에 등록된 후 2002년 3월 1만3900원을 최고점으로 계속 하락, 20일 4810원에 머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코텍의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때다.
◇ 펀더멘털 비해 소외
코텍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1위의 특출한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된 것은 카지노시장 전문 모니터 생산업체라는 특수성 탓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모니터 생산업체들과 다른 대접을 받아온 것.
이같은 코텍의 펀더멘털에 대해 박정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25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익상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텍은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 21.8%, 유동비율 623.4%의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세계적인 불황과 겹쳐 1분기 실적이 저조하겠지만 2분기 이후에는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 CRT 터치스크린이 성장축
현재 세계적으로 카지노시장에서는 일반 CRT모니터에서 CRT 터치스크린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CRT 터치스크린은 일반 CRT 모니터의 단순 기능에서 탈피, 직접 화면을 손으로 터치해 운영할 수 있는 다기능 모니터로 세계 최대 슬롯머신 제조사인 IGT사는 전량 CRT 터치스크린을 채택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슬롯머신 시장의 54%를 점유하고 있는 IGT사는 슬롯머신용 모니터를 전문 제조업체로 공급받고 있다”며 “코텍이 이중 6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CRT 터치스크린은 당분간 코덱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특수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PC용 모니터 또는 TV 제조업체들이 쉽게 진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계 각 지역 카지노 경기 회복 기대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불황에 따라 미국의 주정부들은 세원확보 차원에서 카지노 관련 규제 완화 및 합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코텍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29개 주에서 카지노사업을 승인하고 있으며 10여개 주에서 추가적으로 합법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시장과 호주에서 카지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며 “특히 유럽은 기계식 슬롯머신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올 1월 비디오(Video) 타입의 슬롯머신을 허용하면서 코텍의 CRT 터치스크린 모니터 수출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