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의
현대정보기술(026180) 인수작업이 마무리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라콤아이앤씨 컨소시엄은 지난 2월 현대투신증권(현 푸르덴셜증권)으로부터 현대정보 지분 31.63%를 인수한데 이어 26일 하이닉스 보유지분 31.87% 인수도 완료할 예정이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6일 하이닉스의 보유지분 31.87% 전량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미라콤아이앤씨 컨소시엄은 현대정보기술 지분 6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하이닉스 보유지분의 주당 매입가격은 현투증권의 주당 1570원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투증권 보유지분을 인수한 뒤 현대정보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미라콤아이앤씨 측은 하이닉스 보유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경영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현대정보에 조직개편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정보는 우선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물갈이한다.
새로운 이사진으로 박병재 회장(전 현대차 부회장), 윤석일 부회장,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 윤창열 전무(전 미라콤아이앤씨 상무) 등 4명이 선임될 예정이다. 또 김성희, 허만조씨를 사외이사로, 정진우씨를 감사로 임명한다.
반면 기존 이사진중 임기만료된 김선배 사장과 석민수 고문은 물러난다.
현대정보는 또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박병재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사장은 두지 않기로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라콤아이앤씨가 현투증권에 이어 하이닉스 보유지분 인수를 완료하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컨소시엄의 실질적인 주체들이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특히 외국계 모업체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백원인 사장은 "아직 하이닉스 지분 인수가 완료된 것도 아니고 주총과 이사회도 있는 만큼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밝힐 수 있는 것은 밝힐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미라콤아이앤씨 컨소시엄이 현대투신증권으로부터 인수한 지분 31.63%는 미라콤아이앤씨 14.02%, 부동산 임대업체인 송천개발이 대주주인 여삼 7.83%, 백사장 1.06%, 그리고 M&A부띠끄업체로 알려진 이비젼네트웍스가 인수한 뒤 16군데로 쪼개 장외로 전량 넘긴 7.83% 등으로 분산돼 있다.
현대정보는 지난 93년9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의 정보통신사업을 이관받아 설립된 시스템통합(SI)업체로 매출기준으로 삼성SDS, LGCNS, SKC&C에 이어 업계 4위에 올라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공장자동화,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 기업의 e-비즈니스화 지원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