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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든 정부의 화석연료 축소 정책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과 더불어 대표적인 화석연료 옹호론자로, 재집권에 성공하면 IRA를 폐기하고 화석연료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이든 정부의 투자 유치 정책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수출 증가로 이어졌던 만큼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된다면 한국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편관세 의지 피력…다이먼 재무장관 고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정책 금리를 낮추는 것에 대해 “안될 일”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비용을 낮추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뜻이다.
재임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그는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2028년까지)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도 수입품에 대해 10%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유럽, 일본 등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산 상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면서 이상적인 법인세율은 15%라고 말했으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재무장관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대만 독립 지지 미온적…사우디와 온도차
그런가 하면 그는 “바이든은 바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동조했고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임 시절 부정적이었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가상자산에 대해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고, 중국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을 ‘영유아(infant)’에 비유하면서 “다른 나라가 이 영역을 점령하도록 방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틱톡금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한 것은 금지가 아니라 선택권을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플랫폼 간)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틱톡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그의 파격 사건 전인 지난달 말 플로리다에 위치한 그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