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신한 익스페이스(서울 중구 소재)에서제3회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지정대리인과 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성화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상호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만남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되어, 현재 분기별로 개최 중이다. 지난 두 번의 행사에서는 총 16개의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와 투자기관 앞에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발표하였으며, 총 10개 기업이 위탁테스트 제도 등을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추진하게 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권 처장의 축사로 시작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 2회 행사를 계기로 카드사와의 협업에 성공한 ‘㈜페어리’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핀테크 8개사가 34개 금융회사와 6개 투자기관 앞에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발표한 뒤, 모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서 피칭(Pitching)을 하게 된 8개 핀테크 기업들은 발표를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 중에서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회사와 협업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하여 선별한 기업들이다.
이번에 청중으로 참여한 금융회사는 34개사로 지난 2회에 비해 3개사가 증가했다. 지난번처럼 한국성장금융 등 핀테크혁신펀드를 운용하는 투자기관들도 함께 참여하여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부터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금융회사라 하더라도 서비스를 발표한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하는 경우, 핀테크지원센터에 문의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권 처장은 “상호만남 행사는 금융회사에게는 협업을 통해 혁신을 일으킬 기회를, 핀테크에게는 어렵게 준비한 혁신적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기회를 얻는 자리”라며, “금융당국은 금-핀 간 협업 촉진과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규제 개선, 중소 핀테크 기업 인큐베이팅, 국내 핀테크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본 행사 이후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매칭되어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해당 핀테크기업에게는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테스트 비용을 심사를 거쳐 지원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상호만남(Meet-Up) 행사는 향후 분기별로 개최될 예정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핀테크기업과 금융회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