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3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님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박충암님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박충암님은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8240부대는 1951년 2월 적 후방교란과 첩보수집, 주요시설 파괴, 화력유도 등의 비정규전 임무수행을 위해 주한 유엔군 소속으로 창설 운영된 유격 및 첩보부대다.
박충암님은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하는 등 내륙지역 유격작전을 통해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에게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 서훈을 2011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가서훈을 통해 훈장을 수여한 인원은 총 314명이다.
오영대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해 무공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사진 맨 왼쪽)이 3일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님에게 경기도 광명시 자택에서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박충암님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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