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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로이터통신 등 대다수 미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쉽게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개표를 끝마치기 전까진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매체들은 두 사람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나머지 경선에서도 현 추세가 이어지면 두 전·현직 대통령은 무난하게 양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돼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펼칠 전망이다. 다만 이날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는 두 사람 모두 취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같은 시각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선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어느 경선 후보도 찍지 않은 표가 14.7%에 달했는데, 이는 대부분이 아랍계 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지한 것에 항의해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을 벌여왔다. 아랍계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계층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심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아직 치러야 할 경선이 많이 남아 있어 민주당 내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 등은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경합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으로든 기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본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만한 지지 기반을 얼마나 견고하게 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