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에 시진핑 초청…대화할 준비돼 있어"

AP통신 인터뷰서 시진핑 초청 재확인 "대화 원해"
"러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中군사지원 얻지 못한탓"
  • 등록 2023-03-29 오후 2:13:42

    수정 2023-03-29 오후 2:22:0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랜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해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곳(우크라이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그와 대화하길 원한다. 나는 (러시아와)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에 그와 접촉했지만 (전쟁으로) 1년이 넘도록 그러지(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지난 23일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중국 측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20~22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했을 때엔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중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가 돌연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원했던 군사적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군사지원에 대한) 보증을 받지 못해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푸틴 대통령에겐) 좋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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