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법정 시한이 내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가 불가하다고 판단하며 국민의힘에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단독 예산 처리까지 예고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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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 여당의 태도를 보니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로지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오죽하면 솔로몬 사례에 나오는 가짜 엄마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혀 바쁜 기색도 없고 다급함도 보이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오히려 오로지 원안과 가부 표결을 통해서 안되면 준예산으로 가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결코 용인해선 안 될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이 정말 어렵고 의원님들도 현장에서 느끼고 있겠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경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면 어려운 서민의 삶은 더 나빠진다. 이런 면에서 서민 예산을 철저히 챙겨가면 좋겠고 의원님들도 예산 심의에서 그런 노력을 각별히 경주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누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도무지 구분할 수 없다”며 “예산안 심사 관련해서 주말도 없이 밤새워서라도 일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상임위 차원의 재심사를 이제 와 재주장하면서 예산조정 소위원회를 10분 만에 파행시켰다”며 “법정 시한이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심사를 방해하고 협조하지 않는 집권여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실제로는 민생예산 아니라 오로지 통실 이전 비용과 위법시행령 지키기에 급급할뿐 법정시한을 의도적으로 어겨서 준예산으로 가겠다는 대통령실의 지침이라도 받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일관되게 초부자감세 저지와 따뜻한 민생예산 충분한 확보를 원칙으로 예산심사 임해왔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여당 ‘윤석열표’ 특권 예산 지키기를 멈추고 민생예산에 협조한다면 법정시한 안 예산안 처리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