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경증은 병원 대신 격리 시설로”

오미크론 확산에 코로나 치료방안 수정
  • 등록 2022-03-16 오후 1:19:36

    수정 2022-03-16 오후 9:20:4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고집해온 중국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 경증 환자를 병원 대신 시설에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시스템 붕괴 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내 PCR검사를 받기위한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16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코로나19 진료 방안’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환자 등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병원 대신 시설에 격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미크론의 경우 중증환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를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로 따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이 나오면 무조건 병원에 보내 격리 치료를 해왔다.

중국은 앞으로는 시설에서 격리 중인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반 환자는 기존 대로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고, 이 가운데 중증 및 위중 환자, 고위험군 확진자는 빠른 시간 내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를 받게끔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핵산(PCR) 검사와 항원검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등을 진료에 사용하고 중의학의 비약물요법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건위는 “새로운 진료방안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토대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코로나19를 더 잘 치료하고 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의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자는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14일 신규 감염자 수는 5154명(무증상 감염자 1647명)으로 전날보다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우한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2020년 2월이후 2년만에 최대 규모다. 중국 본토에선 15일에도 3000명대의 감염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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