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윤석열 함량 미달, 이재명 無철학…둘 다 지지 안 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후 첫 언론 공개 간담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을 것”
“정의당 등 진보 5개 정당의 단일후보에 배타적 지지”
  • 등록 2021-12-14 오후 2:24:03

    수정 2021-12-14 오후 2:26:5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격 미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철학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진보 5개 정당 내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배타적 지지를 하겠다고 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그의 입을 통해서 노동에 대한 태도와 관점이 드러났다”며 “주 120시간 발언이나 최저임금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천박하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노동에 대한 인식도 모르고 있고, 자본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후보로서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20대 대선 들어와 이재명 후보의 행동과 언행을 보면 도지사 시절보다 물러섰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차별금지법 발언이나 노동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의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를 현안 중심 대응한다고 했는데, 이처럼 이 후보는 노동자, 민중의 삶에 대한 일관된 철학이 없고 임기응변식 표심을 위한 정책 남발했다가 철회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또 “스스로 과거 어려운 시기 겪으며 노동자로 살았다면서 시민 사회 역할 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난을 비참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그 발언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사람 주변 머물렀던 사람이 기득권 들어가려 안간힘을 쓴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모두 지지하지 않고 정의당, 진보당 등이 포함된 진보 5개 정당에서 선출된 단일후보에 대해 배타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 5개 정당은 이달 말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내달 말까지 후보를 단일화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단수로 지지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원내에 있는 정의당의 후보가 가장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고, 모든 후보가 동의한 것은 후보 단일화 시 완주한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에 실망하고 진보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선출된 후보는 완주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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