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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2020년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84억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전년대비 10.1%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 수출액은 6개분기 연속 늘었다. 전체 수출의 절반 남짓(44%)인 대 미국 수출액(37억1200만달러)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캐나다(7억700만달러) 역시 19.7% 늘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북미와 일부 중동 국가를 뺀 주요국 대상 승용차 수출액은 대부분 큰 폭 줄었다. 대 러시아 수출액은 3억6400만달러로 38.5% 줄었고 독일 수출액(3억800만달러) 역시 33.6% 감소했다.
1분기 대 북미 승용차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북미 지역 코로나19 확산이 3월 중순 이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엔 북미 지역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전체 수출액은 줄었지만 1분기 수출 대당 평균단가는 1만6607다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대수가 50만대로 15.2% 줄었음에도 수출액은 10.1% 감소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저가 소형차 위주의 수출 라인업이 고가 중·대형차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도 전년대비 10.9% 늘며 6개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하는 독일산 승용차 수입액은 12억41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1% 증가했다. 미국산도 4억9600만달러로 31.7% 늘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입대수는 6만대로 1.4% 줄었고 수입 평균단가는 3만7059달러로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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