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北 탄도탄 요격용 최신 패트리엇 체계 도입

기존 PAC-2 체계, PAC-3·Conf3 체계로 성능개량
PAC-3 2차 사업 통해 최신 PAC-3·MSE도 도입
  • 등록 2018-02-08 오전 11:41:13

    수정 2018-02-08 오전 11:41:1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공군도 주한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최신형의 패트리엇 체계를 도입한다. 군은 현재 기존 PAC-2 유도탄을 PAC-3·Conf3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데 추가로 PAC-3·MSE 체계도 도입한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지난 8일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패트리엇 PAC-3 유도탄 2차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공 방어용 패트리엇 PAC-3 유도탄을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력화 시기, 경제성, 성능 등을 고려해 패트리엇 PAC-3 유도탄을 미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기 하고 올해 하반기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AC-3 유도탄 2차 사업을 통해 들여오는 PAC-3·MSE 체계는 지난 1차 사업을 통해 도입하는 PAC-3·Conf3 체계보다 요격 고도와 명중률이 향상된 것이다. PAC-3·Conf3는 요격 고도가 20km 정도지만, PAC-3·MSE 체계는 25~3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로켓 모터와 미사일 조종 날개 등을 개선해 명중률도 향상됐다.

군 당국이 1차 사업과 달리 2차 사업에서 PAC-3·MSE를 도입하는 이유는 PAC-3·Conf3의 단종으로 더이상 구입이 불가능하고 성능 대비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PAC-3·MSE의 한 발당 가격은 50여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PAC-3 관련 1·2차 사업의 예산으로 발사대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비용 등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2차 사업 예산은 5770억원이다.

1차 사업을 통해 개량된 패트리엇 체계는 올해 수도권 인근 포대에 먼저 도입된다. 공군은 2021년까지 개량형 PAC-3 전 체계를 순차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패트리엇 PAC-2 지대공 미사일이 표적기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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