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본 독도 모습[독도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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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독도의 땅값이 6년간 무섭게 치솟았다. 일본의 잇따른 도발로 우리 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독도 경비대 숙소 등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가 1제곱미터(㎡)당 110만원으로 지난해(98만원)보다 12.24% 상승했다.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1㎡당 70만5000원으로 5.22% 올랐고 임야인 독도리20번지는 1㎡당 2350원으로 11.90%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과 정치적 갈등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1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등 영토 야욕을 끊임없이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2차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부터 일본 정부 관료들이 직접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도발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독도의 공시지가는 201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 선에 머물렀던 독도 땅값 상승률은 △2012년 16.59% △2013년 90.32% △2014년 48.53% △2015년 20.68% 등 매년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독도는 민간 자본이 투자할 수 없는 ‘국유지’로 전체 101개 필지 18만7754㎡ 가운데 90%에 달하는 91개 필지가 임야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