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8만 2744가구 입주… 공급폭탄 ‘신호탄’

하반기부터 분양권 프리미엄 하락할 수도
  • 등록 2016-12-08 오후 12:01:41

    수정 2016-12-08 오후 3:15:5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80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내년 1분기에는 8만 2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 규모는 총 156개 단지, 8만 2744가구다. 이는 임대물량은 포함됐으며 오피스텔은 제외된 수치다. 올해 1분기 입주 물량(6만 7527가구)보다 1만 5217가구 늘었고, 같은 해 4분기 입주 물량(9만 8497가구)보다는 1만 5753가구 줄었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 50곳 3만 2235가구 △5개 광역시 48곳 1만 1115가구 △지방도시 58곳 2만 9394가구 등이다. 이들 입주물량 상당수는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분양됐다. 최근 2년 사이 부동산 시장 호황과 맞물려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많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는 도심, 신도시 단지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2억원 이상 형성돼 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경희궁자이’ 2블록 전용면적 59㎡형은 2억~2억 5000만원 정도, 전용 84㎡형은 1억 6000만~2억 8000만원 정도 웃돈이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다음달에 입주하는 ‘위례 중앙 푸르지오’,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등이 2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대책(11·3 부동산 대책, 11·24 집단대축 규제)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가수요들이 들끓던 분양권 전매시장도 다소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장 입주를 앞둔 단지는 영향을 덜 받겠지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 증가추세와 맞물려 웃돈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 1월부터 분양되는 단지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적용되고 2017~2018년 사이 70만 가구 후반대에서 80만 가구 초반대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분양권 전매시장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방 뿐 아니라 서울·수도권에서도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단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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