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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거래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소비자 쇼핑 패턴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프로모션 등으로 모바일거래를 유도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조6657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5조2100억원)의 51.2%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이 PC기반의 인터넷 쇼핑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1% 증가했지만,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1.1%나 급증했다.
모바일 쇼핑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80%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함께 PC에 비해 간편한 결제방식 등이 이유로 꼽힌다. PC로 물건을 살 경우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깔아야 하고, 여러번 클릭을 해야하는 등 결제 방식이 복잡하다. 반면 모바일 거래는 앱만 설치하면, 간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쇼핑업체들도 이런 모바일쇼핑 장점에 맞춰 모바일거래 혜택을 늘리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로켓배송’을 도입해 주문 후 24시간 이내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공휴일 배송 및 2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홈쇼핑 업체도 모바일 거래시 5%할인 쿠폰 등을 발급하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업체인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4190억원)로 전체 거래액의 15.7%를 차지한다. 생활·자동차용품(3141억원), 음식료품(3041억원), 의복(29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 상품 중 모바일쇼핑 거래가 높은 품목은 아동·육아용품(65.3%), 화장품(61.2%), 신발(60.3%), 가방(58.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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