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총장 염재호·최광식·이두희 ‘3파전’

총추위 표결서 3명으로 압축···29일 이사회서 결정
  • 등록 2014-12-23 오후 2:27:22

    수정 2014-12-23 오후 2:27:22

고려대 차기총장 후보 3인. 왼쪽부터 염재호·이두희·최광식 교수.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차기 총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염재호(행정학)·최광식(한국사학)·이두희(경영학) 교수를 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 중 한 명을 19대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번 선거에는 이들 3명의 후보 외에도 박정호(전기전자공학과)·장동식(산업경영공학부)·최현철(미디어학부)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려대 교수의회가 주관한 전체 교수 투표와 공청회 등을 거친 이들은 22일 총추위 투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정호·장동식·최현철 후보는 교수 전체투표에서는 득표율 5%를 넘겨 컷 오프를 통과했으나 총추위 투표에서는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 반면 염재호·최광식·이두희 교수는 상위 3위 안에 들면서 이사회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염재호 교수(59)는 1978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89년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실장·기획예산처장·국제교육원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행정대외부총장을 맡고 있다. 염 교수는 “교육부총장제와 인재발굴처를 도입해 △인재 발굴·양성 △사회로의 배출 △졸업 후 경력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11~2013년) 출신인 최광식(61) 교수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총무처장·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문화재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전공필수과목을 최소화하고 영어강의 의무제를 개선하겠다”며 △융복합연구센터 설립 △세종캠퍼스의 분교 지위 해소 △3개 병원 균형발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두희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와 미시간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기업경영연구원장·대외협력처장·국제교육원장·경영대학장,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 교수는 선거 공약으로 “수익사업(국제하계대학, 국제교육원, 평생교육, 원천기술 사업화 등)을 활성화하고 모금 방식을 선진화해 발전기금 316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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