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6포인트(0.70%) 오른 1977.9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하락 여파에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잠시 등락을 반복하더니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1980선에 육박한 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장 초반 2월 내구재주문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더 큰 제재와 전시대비를 촉구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수급에선 외국인의 공이 가장 컸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242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42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놓으며 외국인과 팽팽히 맞섰다. 기관의 경우 투신과 금융투자업계의 매물이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앞세운 전기전자의 기세가 무서웠다. 전기전자는 이날 2.5% 가까이 올랐다.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통신과 제조, 유통,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등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이에 반해 은행은 2% 넘게 떨어졌고 기계와 증권,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갤럭시S5를 공개한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러브콜 속에 3.7%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고, 예상보다 이른 갤럭시S5 출시를 이끈 SK텔레콤(017670)도 수혜 기대에 2.1%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차 3인방은 초반의 약세를 딛고 상승 반전, 동반 강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POSCO(005490)는 외국인의 뜨거운 관심 속에 9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갔고,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도 올랐다. KT&G(033780)는 담배와 홍삼 수출 회복 전망에 2.8%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268만주, 거래대금은 3조8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93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02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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