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치료에는 위밴드 수술이 효과적"

  • 등록 2013-01-17 오후 4:58:01

    수정 2013-01-17 오후 4:58:01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165cm에 87kg인 이소은(33)씨는 지금까지 날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단식, 한약, 운동, 식이요법, 주사요법, 지방흡입 등 각종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다. 현재는 바깥외출은 물론이고 가족들과의 소통도 단절한 채 삶의 의욕을 잃었다.

고도비만 환자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기가 쉽지 않다.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게 되면 오히려 관절, 심장 등에 무리를 줘 건강이 나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고도비만 치료에는 위밴드 수술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 예다인외과)
고도비만 환자들은 지방흡입 수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식욕을 조절하지 못해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위밴드 수술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위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랫쪽에 실리콘으로 만든 링을 장착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엔 약 20cc정도의 위 주머니가 남게 돼 수술 후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빠른 포만감을 느껴 점진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위밴드 수술은 수술 진행 시 절개가 아닌 내시경을 이용한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적고 주변 장기가 다칠 위험성이 낮다. 추후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 후 랩밴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위밴드수술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밴드를 조이고 푸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위밴드수술 후에도 운동과 식습관개선 등의 노력이 더해져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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