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올들어 분당신도시의 중대형아파트값이 월평균 750만원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 8억7000만원을 웃돌았던 분당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아파트(주상복합포함)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현재 7억9907만원으로 매달 평균 749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5㎡ 이하 중소형의 가격 하락폭은 월평균 150만원이었다.
분당을 포함한 5개 1기 신도시(평촌·일산·중동·산본) 전체의 중대형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6억8695만원에서 10개월 동안 6억3254만원으로 떨어져 월 평균 가격 하락폭이 544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은 1월 3억261만원에서 현재 2억9373만원으로 월평균 89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의 경우 중대형 매매가격이 월평균 483만원 내렸고 중소형은 87만원 떨어졌다. 산본 역시 중대형과 중소형이 매달 각각 467만원, 28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대형이 1월 5억4128만원에서 현재 5억2774만원으로 월평균 135만원, 중소형은 37만원 하락하는데 그쳐 1기 신도시 중에선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수요가 몰려 하락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외면받고 있다”며 “비싼 관리비 소형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며 한동안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1기 신도시 중대형 및 중소형아파트의 월평균 매매가격 변동 (단위 만원, 자료제공=부동산써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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