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행사 `T-50` 시험비행..수출길 열리나

미국 비행사 KAI 사천공장 방문.."교체기종은 수퍼소닉"
내년 350대 입찰..수출 가능성 `기대`
  • 등록 2011-06-15 오후 4:20:32

    수정 2011-06-15 오후 5:44:20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미국 수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T-50의 미국 공급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엄청난 수출규모 뿐 아니라 방산시장 1위국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상장을 앞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형 호재가 될 전망이다.

▲ 한국형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김홍경 KAI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비행사들이 KAI 사천공장을 방문해 T-50 시험비행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미국이 교체하려는 기종은 수퍼소닉(초음속)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개발된 훈련기 중에서 수퍼소닉은 T-50이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T-50의 경쟁기종인 이탈리아 알레니아아에르마키사의 M346의 경우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초음속 훈련기가 아니다.

다만 김 사장은 "미국 수출의 경우 매우 조심스러운 사안이라서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미국 공군은 고등훈련기 35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입찰을 진행해 2014년 계약할 계정이다.

T-50의 공동 개발사인 미국 록히드마틴도 T-50의 미국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지난 달 인도네시아와 T-50 16대 수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과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T-50과 더불어 기본훈련기 KT-1, 기동헬기 KUH(수리온)을 합친 수출금액을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4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 31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6, 17일 수요예측과 23, 24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3661만3883주다.

▶ 관련기사 ◀ ☞상장 앞둔 KAI 순이익 `쑥` 줄어든 까닭은? ☞김홍경 KAI 대표 "보잉은 주인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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