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상승 예고..인텔 효과

  • 등록 2009-07-15 오후 8:49:17

    수정 2009-07-15 오후 10:27:05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인텔 효과`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오전 7시38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74포인트 상승한 8378을, 나스닥 100 선물은 25.0포인트 오른 1471.8을, S&P 500 선물은 9.60포인트 상승한 911.0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인텔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한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텔 효과로 이날은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 인텔 효과 기대

반도체칩 메이커인 인텔이 전날 장마감 직후 발표한 지난 2분기 손익이 3억9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14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EU는 인텔이 PC 메이커들에게 AMD 등 경쟁사의 제품사용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불법적이면서도 은밀한 리베이트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와 더불어 기대 이상인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은 올 3분기 매출이 8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인 78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한 2분기 실적보다는 3분기의 실적개선에 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텔은 장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 이날 정규장에서 강세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 기술주 강세 예고

인텔 효과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낼 조짐이다.

인텔의 경쟁사이자 세계 2번째 퍼스널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인 AMD가 독일증시에서 7%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퍼스널 컴퓨터 메이커 델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1위의 검색엔진 업체 구글 등도 유럽증시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우 지수 종목이자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 역시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이 경기회복 국면에서 시스코의 주가가 시장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 원자재 가격 반등...에너지·상품주 상승 출발 예상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상품관련의 강세도 점쳐지고 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금속가격 상승 영향으로 독일증시 거래에서 현재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에너지 종목인 엑손 모빌이 독일 증시에서 2% 가까이 상승, 뉴욕증시에서도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

캐나다업체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광산주인 바릭 골드의 경우도 금값 반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한국발 호재

이외에 다우 지수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유럽증시 거래에서 3%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8억달러 규모의 BoA 지분 보유를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자용했다.

스콧 칼브 KI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로서는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안"이라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BoA의 주가 역시 경제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6월 산업생산 위축세 둔화 전망..7월 뉴욕 제조업 경기도 개선 기대

이날 미국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6월 산업생산 등이 대기하고 있다.

개장 직전 발표되는 6월 산업생산은 불룸버그통신 조사로는 0.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예상치가 맞다면 1.1%가 감소했던 전월은 물론이고 감소폭은 최근 8개월래 가장 적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블룸버그통신과 브리핑닷컴의 조사로는 0.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가량이 전망됐다.

뉴욕지역의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9.4에서 마이너스 5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수는 기준점(0)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오후에는 미 연준이 지난 6월에 열렸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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